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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밥 ‘이렇게’ 먹으면 추위를 더 탄다

by 티끌모아 태산 릴리의 블로그 2025. 2. 4.

겨울철 추위가 유난히 심하게 느껴진다면, 식사 습관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몸 기능의 효율이 약 12%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흔히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려면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이 오히려 체온을 낮추고 추위를 더 타게 만들 수 있다.



과식하면 체온이 낮아진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과식을 하면 혈액과 에너지가 대량의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위장으로 집중되면서, 몸 전체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려면 혈액이 골고루 공급되어야 하지만, 과식 후에는 위장으로 혈류가 몰려 근육과 뇌 등 다른 부위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든다. 그 결과 몸 전체의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체온이 낮아지고, 추위를 더 타게 된다.

또한, 과식이 습관이 되면 복부 비만이 생기기 쉬운데,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은 추위를 더 잘 느끼는 경향이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에 따르면, 체지방이 같은 양이라도 지방이 복부에 집중된 사람은 추위를 훨씬 더 잘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지방이 배에 몰려 있으면 어깨, 팔, 다리 등 다른 부위의 보온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체온 유지에 필요한 지방이 특정 부위에만 쏠리면, 체온이 쉽게 빠져나가고 추위를 더 느끼게 된다.



추위를 덜 타려면 이렇게 먹어라


체온을 유지하고 추위를 덜 타기 위해서는 식사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 1. 적당한 양만 천천히 먹는다

배가 고프지 않을 정도의 양만 먹는 것이 좋다. 급하게 먹거나 과식하면 위장이 부담을 느끼고, 혈류가 위장으로 몰려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식사 시간은 최소 20분 이상으로 넉넉히 잡고, 음식은 30번 이상 꼭꼭 씹어 먹는다.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 머리와 얼굴 전체에 열이 발생하는데, 이는 체온 상승에 도움이 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이면 몸이 더 따뜻하게 유지될 수 있다.

✅ 2. 찬물 대신 따뜻한 물을 마신다

식사 중이나 식사 후에 찬물을 마시는 습관도 체온을 낮출 수 있다. 차가운 음료는 위장의 온도를 떨어뜨리고, 소화기관으로 몰린 혈류를 빠르게 냉각시킨다.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생강차, 계피차처럼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료를 선택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 3. 체온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한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려면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 생강: 혈액 순환을 도와 체온을 높이고, 소염 효과가 있어 감기 예방에도 좋다.
• 계피: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준다.
• 마늘: 혈액 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
• 견과류: 건강한 지방이 풍부해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다.
• 단백질: 닭고기, 생선, 두부 등의 단백질은 체내 열을 생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생강과 계피는 따뜻한 차로 마시면 더욱 효과적이다.



술은 체온을 높일까, 낮출까?


추운 날씨에 술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는 체온을 더 낮출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피부 혈관이 확장되면서 일시적으로 몸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때 피부 표면에서 열이 빠르게 발산되면서, 오히려 체온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술은 뇌의 시상하부(체온 조절 중추)와 중추신경계 기능을 둔화시켜 정상적인 체온 유지 기능을 방해한다. 즉, 술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더욱 차가워지는 것이다.

특히 추운 날 야외에서 술을 마시면 저체온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려면 술보다는 따뜻한 차나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


추위를 덜 타기 위해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은 오히려 체온을 낮출 수 있다. 과식하면 소화 과정에서 위장으로 혈류가 몰려 몸 전체의 혈액 순환이 저하되고, 결과적으로 체온이 낮아지게 된다. 또한,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은 지방이 한 곳에 몰려 있어 체온 유지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추위를 덜 타려면 적당한 양을 천천히 씹어 먹고, 찬물 대신 따뜻한 물을 마시며, 생강·계피 같은 체온 상승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운 겨울, 식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식사 습관을 실천해 보자.